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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제주에서만 즐기는 계절 음식과 야시장(자리물회,몸국,흑돼지,빙수,야시장)

by Universe&Bless 2025. 5. 11.

물회

 

제주의 여름은 단지 자연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푸른 바다와 뜨거운 햇살만큼이나 사람들을 유혹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여름 음식이다.
시원한 국수 한 그릇, 입맛을 당기는 해산물, 신선한 과일 디저트까지.
이 모든 것이 제주의 여름을 오감으로 기억하게 만든다.
특히 여름밤을 수놓는 야시장에서는 제주다운 음식이 활기 넘치는 분위기와 함께 펼쳐진다.
이번 글에서는 여름에만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제주 계절 음식과 야시장 명소를 소개한다.

1. 자리물회 – 여름에만 즐길 수 있는 회국수의 정석

자리돔은 제주 여름의 대표 생선이다.
4~8월에만 잡히는 이 작은 생선은 생으로 먹기엔 뼈가 많고 질기지만, 얇게 썰어 물회로 내놓으면 그 진가를 발휘한다.
특히 뼈까지 잘게 썰어 새콤달콤한 양념과 함께 시원한 육수에 말아낸 자리물회
더운 여름, 입맛이 뚝 떨어진 날에도 숟가락이 저절로 간다.

제주시 동문시장 근처의 전통 물횟집들, 혹은 조천읍 해안도로를 따라 자리한 자리물회 전문점에서는 제주 어부들이 직접 손질한 신선한 회를 저렴하게 맛볼 수 있다.
같이 나오는 보리밥에 말아 먹거나, 초고추장 대신 된장을 섞는 지역 특색 있는 조리법도 경험해 보자.

2. 몸국과 고사리국 – 땀 흘린 날 속을 다스려주는 여름 보양식

제주에서 ‘몸’은 모자반이라는 해조류를 의미한다.
몸국은 돼지고기와 함께 모자반을 끓여내는 국으로, 한 끼 식사로도 손색없고, 땀을 많이 흘린 날 든든하게 속을 채워주는 음식이다.
기름지지 않고, 해풍을 머금은 해조류의 감칠맛이 깊게 우러나 여름철 피로회복식으로도 제격이다.

또 하나의 보양식은 고사리국이다.
제주는 봄부터 초여름까지 고사리 채취가 한창이며,
건조해 둔 고사리를 삶아 푹 끓인 고사리국은 담백한 제주식 국물요리의 정수다.
특히 성읍민속마을 인근이나, 애월의 로컬식당들에서는 몸국과 고사리국을 함께 제공하는 가정식 메뉴를 쉽게 찾을 수 있다.

3. 흑돼지 바비큐 – 여름밤 해안가의 숯불향

제주 흑돼지는 사계절 내내 인기 있는 메뉴지만, 여름 밤, 해안가에서 숯불에 구워 먹는 흑돼지는 그 매력이 두 배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흑돼지에, 제주산 쌈채소와 멜젓(멸치젓)을 곁들이면
한입에 제주의 풍미가 터진다.

특히 월정리 해안도로 근처에는 오픈 테라스를 갖춘 흑돼지 바비큐 전문점이 많아
바다를 바라보며 여름 저녁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다.
제주시에선 사수항 앞 해안가도두봉 아래에서도 직접 숯불로 굽는 야외 바비큐 공간이 마련된 식당들이 있어 인기다.

4. 빙수와 감귤 디저트 – 여름 제주만의 시원한 맛

여름 제주에는 눈꽃빙수도 있지만, 진짜 제주를 맛보려면 감귤빙수, 한라봉에이드, 천혜향 아이스크림 같은
지역 과일을 활용한 디저트를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서귀포 매일올레시장애월 카페거리에서는
직접 갈은 감귤 베이스에 얼음을 얹은 빙수, 생과일 토핑을 얹은 브런치 디저트가 인기다.
감귤을 통째로 갈아 만든 아이스크림은 열대과일 못지않게 진하고 시원하다.
이들 디저트는 보기에도 예뻐 SNS용 사진 찍기에도 좋다.

5. 여름밤의 야시장 – 음식과 제주 감성의 조화

제주의 야시장은 규모는 작지만, 분위기와 퀄리티는 뛰어나다.
여름 밤, 시원한 바람 속에서 지역 먹거리를 맛보며 제주의 삶을 가까이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대표적인 야시장으로는 서귀포 매일올레야시장이 있다.
이곳은 다양한 로컬 푸드 트럭과 소규모 부스가 즐비하며, 자리물회 컵밥, 흑돼지 스테이크, 감귤 소주, 고사리 비빔밥 같은
제주다운 음식을 소량씩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또 다른 장소는 제주시 동문시장 야시장이다.
주로 저녁 6시 이후에 활기를 띠며, 불쇼 오징어 볶음, 해물전, 우도땅콩 아이스크림 등
유명한 먹거리들을 즉석에서 조리해 판매한다.
테이블이나 벤치도 마련되어 있어 쇼핑 후 바로 먹고 쉴 수 있는 편의성이 좋다.

결론: 제주의 여름은 입으로도 기억된다

제주의 여름은 보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바다를 본 눈, 바람을 맞은 몸, 그리고 무더위 속에서 식도를 타고 들어가는 시원하고 깊은 맛이 이 계절을 완성한다.

자리물회 한입, 감귤빙수 한 숟가락, 야시장 한복판에서 흑돼지를 굽는 풍경까지. 이 모든 것이 제주 여름만의 기억이 된다.

여름 제주를 계획 중이라면, 바다도 좋지만 꼭 입으로도 여행하길 바란다.
당신의 여름 여행이 더욱 맛있고 풍성해질 것이다.